저자 : 그레엄 골즈워디
호주 무어 신학교(Moore Theological College)에서 구약학과 성경신학, 해석학을 강의한 바 있으며 은퇴한 이후로도 해석학을 계속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 『복음과 하나님의 계획』, 『복음과 하나님의 지혜』, 『성경 신학적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이상 성서유니온 간) 등이 있고, 『IVP 성경 신학 사전』(IVP 간) 의 편집 자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은 성경 신학적 설교 연구회인 Biblical Theology Briefings의 고문으로 있다.
옮긴이의 글
오래 전에 쓰인 성경, 더구나 옛날과는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구약성경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책인가? 구약은 과연 신약만큼 중요한 책인가? 구약에서도 지금 우리에게 생생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가? 아니라면 구약은 단지 신앙의 위인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규범이나 교훈들을 제공해 주는 것에 불과한 것인가? 우리는 성경 특히 구약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가? 이런 종류의 질문들은 다른 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위치에 계신 분들은 물론 일반 성도들에게도 늘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간단하고도 적절하게 대답해 주고 있는 책을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책『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통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깊은 영적인 의미를 찾아낸다는 구실 아래 성경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성경의 모든 부분에서 그리스도를 찾아내려고 말씀의 뜻을 비틀기도 하고 짜 맞추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성경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이나 눈에 잘 띄고 마음에 쏙 드는 말씀을 골라 그것을 오늘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기뻐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의 합당하지 못한 성경 해석과 이해 방법은 구약성경의 경우에는 매우 심각할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름의 일관된 목적을 지니시고 역사상에서 활동해 오셨으며, 또 그 활동하신 바에 대한 기록을 성경이라는 책을 통해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이 성경의 기록도 장시간에 걸쳐서 선정된 수많은 인물들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성경은 통일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다양성을 지닌 풍요로운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이 책은 주로 성경의 통일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통일성이 먼저 제대로 파악되어야 그 풍성한 다양함이 조화를 이루며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성경을 ‘하나님의 나라’라는 대주제 아래서 일관성 있게 이해하려고 시도한 책입니다. 물론 성경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서 이해하려는 시도의 장단점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주제로 묶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있는 까닭에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주제만이 유일한 최선의 것이라고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나라’라는 통일된 주제 하에서 성경을 해석하고 이해할 기본적인 원리들을 간략하게 설명을 덧붙여 제시할 뿐입니다. 이로써 그는 성경을 사랑하는 이들의 성경 연구에 오히려 더 큰 자극과 도전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 책은 간단한 분량에 속하는 책이기는 하지만 성경 해석과 이해의 길잡이로서 이 책의 내용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독자께서 성경 특히 구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며 바르게 이해하며 또 전하기를 소원하신다면(독자께서 목회자이든 신학도이든 주일학교 교사이든 평범한 성도든지 간에) 이 책을 필히 정독하셔서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의 의미와 의도를 명백히 알게 됨으로써 주님과 더 깊은 교제가 있는 삶을 향유하심에 큰 도움을 얻기를 바랍니다.
김 영 철 (미문교회)